1월 둘째날, 집에 가만히 있기는 답답하고...집에서 바라보니, 한라산이 구름도 없고 깨끗하게 보이길래, 무작정 달려가봤습니다...오늘의 목적지는 1100도로 습지 탐방로 입니다.

해발 1100미터, 표지석이 대신 말해주고 있네요.

1100도로 올라가는 길에 먹이를 찾아 내려온 노루들을 봤었는데, 여기도 있네요.

습지는 보존을 위해 지정된 탐방로를 통해서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아주 예전에는 그런 시설이 없었기에... 습지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네요.

막상 올라와보니, 역시나 구름이 끼어있네요.

까마귀 두마리가 목욕을 하던중에 한마리는 날아가버리고...

습지의 주인은 까마귀인듯 하네요.

휴게소 옆으로 눈 쌓인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네요.

한라산 습지, 제주도의 숨겨진 모습을 한번쯤 둘러보시고 산책하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Posted by 키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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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토요일 오후, 제주시 노루생태관찰원을 다녀왔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역시 제주도네요. 


노루생태관찰원은 노루를 관찰할 수 있는 관찰로와 노루의 생활상, 제주의 자연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거친오름 주위로 한반퀴 돌고 와도 좋을 것 같은데, 하지만 대부분의 관람객이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노루를 가까이서 보고, 오름을 배경삼아 놀이터에서 신나게 논 다음, 에어컨 빵빵한 전시관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주차료는 무료이지만, 이곳은 입장료가 유료입니다. 하지만, 성인 1천원이고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매표 및 먹이주기 체험 설명해주시는 분들의 친절함에 요금이 너무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친절함 앞에서 또한번 기분이 좋아집니다. 


방문하기 전에 이용시간을 한번 확인하고 가시면 실수를 줄일 수 있겠죠~. 노루 먹이주기 체험은 09시~16시 까지여서 너무 늦게 가셔서 아이들 실망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저희는 3시 30분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요, 노루들이 배가 너무 불러서 대부분 그늘에 앉아서 되새김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수컷 한마리와 임신한 암컷 한마리만이 관찰로 앞에 먹이주는 곳에서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임신한 암컷은 사람들이 모이자 조금 민감해 하면 먹이만 살짝 먹고 뒤로 빠지고, 대신 숫컷은 착하게도 아이들이 주는 먹이를 얌전하게 먹네요. 


동물들 먹이주는 체험... 전혀 겁 없이 바로 입까지 가져다 주네요. 워낙 순해서 갑작스런 행동을 하지 않기에 아이들도 겁먹지 않고 먹이주기 체험을 했습니다. 먹이주기 체험은 1천원 유료이지만, 이날은 대부분의 노루가 배가 불러서 아이들 실망하지 않도록 체험을 무료로 진행해 주셨습니다. 


바로 코앞까지 와서 조용히 쳐다보는데, 눈망울이 정말 맑습니다. 코도 반질반질 하고요. 먹이가 코에 닿자, 간지러운지 코를 벌름벌름 거리기도 하네요. 


거친 오름을 배경으로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고, 놀이터옆 나무 그늘이 준비되어 있어서 쉬면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노루 조형물을 잔디밭에 설치해 두어, 사진찍기에 좋은 장소를 제공해줍니다. 


  에버랜드도 나름 동물 관리를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곳 제주는 사람이 아닌 노루를 위주로 조성해 놓았기에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는 노루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좁은 우리에 갇혀있는 동물들이 있는 곳은 보고오면 마음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노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편안해보입니다. 


 수컷 노루만 뿔이 있다고 하네요. 맨날 헷갈리기에 이번 기회에 머리속이 기억해둡니다. 




아이들을 위에 올려서 사진 한장 찍어서 추억을 간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큰애는 역시..알아서 올라타네요.



전시관 입구 노루 조형은 고목으로 크게 만들어두었네요.  전시관 안에서 노루 생태에 대한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루생태관찰원을 둘러보고 오는 길에 제주4.3평화공원에 들려서 제주의 아픈 역사에 대해 아이들에게 설명해줍니다. 



제주시내에서 노루생태관찰원까지는 차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노루를 살펴보면서 오름 산책까지 할 수 있는 노루생태관찰원은 아이들과 함께 제주에 왔다면, 꼭 한번 방문해봐야 할 곳으로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여름이라면 모자와 시원한 음료 또는 간식은 역시 필수겠네요. 


Posted by 키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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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마지막날, 주말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이 걷히면서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고 있다. 물론 날씨는 춥다.

바람쐬러 가는김에 조카들을 데리고 한라수목원으로 향한다. 이번주에 제주시내에 비가 많이 왔었는데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는 비 대신 눈이 많이 내렸기에, 차에 눈썰매 두개를 추가로 준비하였다. 


 한라수목원은 제주지역 자생식물에 대한 유전자원을 보전,연구하고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국내 지방수목원으로는 최초로 1993년에 개원하였다. 제주시 근교 1100도로변 광이오름과 남조순오름 기슭에 위치하고 있고, 1,100여종의 식물 10만여 본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도시 공원과 달리 나무를 보고 느끼며, 자연과 함께하는 마음을 배우는 장소이다. 


보시는바와 같이 주차는 여유롭고 별도의 주차요금이나 입장료가 없다. 하지만 무료라고 무시하면 안되는 말씀! 제주시내권에서 다양한 식물을 보고 느낄수 있으며 광이오름도 연결되어 있어서 날씨 좋은날 산책 겸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찾는 사람이 많이 없지만, 맑은 공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현장학습에 나선 학생들이 단체로 오기도 하고,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방문하기도 하였다. 


산책로와 산림욕장 그리고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구역별로 잘 정비되어 있다. 


산책로 초입에 카나리아 야자가 자리를 잡고있다. 주변 의자에 앉아서 친한 친구한테 전화 한통하면 좋겠다.



 넓은 광장도 있고, 봄되면 푸른 잔디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 


木(나무 목)이 도형으로 형상화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책로 바로 옆에 노루 3마리가 먹이를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측된다. 주변에 우리도 없고 사람이 다가가도 경계하지도 않고 그냥 먹을것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제주도에서는 이렇게 가까이에서 노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다. 



 산책로 조금 위로 올라가보니 한겨울이지만, 푸른 잎사귀를 가진 여러 식물들을 볼 수 있다. 


 한라수목원 산책의 별미, 바로 연결되어 있는 광이 오름을 올라간다. 최근에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이곳 광이오름은 식은죽 먹기보다 쉽게 올라간다. 


 광이오름 정상에 올라서면, 제주시내 서부권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남쪽을 바라보면, 중산간 지역부터 눈이 많이 쌓여있다. 

 


 애기동백이 예쁜 꽃을 피고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듯 하다. 

 



 대나무 밭도 조성되어 있지만 특이하게 기울어져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주차장 근처 소나무 숲속에 많은 휴식 장소를 제공하고 있어서 도시락을 가지고 와서 간단하게 먹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한라수목원에서 10분 정도 차를 몰고 관음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차들이 여럿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바로 무료로 눈썰매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한창 눈썰매를 타며 놀고있는 어린 친구들을 볼 수 있다. 


 밑으로는 제주시내가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앞에 꼬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햇살과 구름, 그리고 눈쌓인 주변 오름이 멋있게 펼쳐진다. 


 한라산에서 눈썰매 타는 것은 재미있지만, 다시 언덕위로 올라가야해서 저절로 운동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올때는 따뜻한 간식을 챙겨가는 것을 잊지말자. 

 포장마차에서 눈썰매도 유료로 대여해주기 때문에 지나가시다가 눈이 쌓여있다면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한라수목원, 광이오름, 눈썰매장 모두 무료이고 간식만 챙겨온다면 비용 걱정없이 한나절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장소로 추천한다. 



Posted by 키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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