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하는 성산일출봉 탐방기
2015년 3월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왔습니다. 서귀포에는 이미 유채꽃이 만발하고 낮에는 얇은 자켓을 걸치고 다녀도 춥지 않아요.
전날 구입했던 덕인당 쑥빵과 보리빵, 그리고 아침에 김밥을 꾸리고, 성산포로 출동합니다.
도민과 경로우대는 무료이고, 주차도 무료라서 더욱 즐겁습니다. 기본 입장료는 일반 관광객은 2천원, 청소년 1천원 되겠습니다.
누구나 성산일출봉을 오르기전에 카메라를 꺼내게 되는 장소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많이 붐비는 상태는 아니었기에 쾌적한 상태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15분 정도 오르고 나면,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성산포 일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색다른 풍경이라고 느낄 수 있겠네요.
분화구 뒤로 파란 바다와 하늘이 어울어져 있습니다. 분화구 밑으로는 내려갈 수 없지만, 다른 오름들 중에 분화구 밑으로 탐방할 수 있는 곳이 한군데 있는데요.
바로 거문오름 입니다. 거문오름에 대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바닷가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성산일출봉 밑에 있는 바닷가로 내려가봅니다. 모터보트 3대가 영업중이기에 큰맘먹고 바람쐴겸 승선해봤습니다. 사실 모터보트 조종면허가 있기 때문에 직접 몰아보고 싶지만, 암초 지형을 알지 못하면 운전할 수 없기에 조용히 뒷자리에 탑승합니다.
신나게 달려서 성산일출봉 뒷편으로 나아갑니다. 모터보트를 타고 가면 통통 튀면서 물보라가 일어나는게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바로 옆 해녀촌에서 해녀들의 물질 설명에 이어 시범을 보여줍니다. 진짜로 바로 앞에서 잡는 것인지 아니면 보여주기인지 알길이 없지만 제주 전통 해녀들의 모습을 바로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점수를 높이 주고 싶습니다. 다만, 거기서 판매하는 해산물 한접시의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은 점은 안타깝습니다.
모터보트 탑승까지 포함해서 1시간 30여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돌아오는 길에 길가의 유채꽃들 옆에서 김밥을 먹으면서 가족과 함께한 성산일출봉 탐방을 마무리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가봤을 관광지이지만, 정상까지 다시한번 새로운 목표를 정한다는 생각으로 올라가다보면 분명 가치가 있는 제주 관광지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