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들불축제로 유명한 새별오름과 이달봉

키ss 2015. 2. 1. 19:48

 2015년 2월 첫째날, 하늘에 구름한점 없이 저 멀리 눈쌓인 한라산과 오름들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바람도 쐬고 운동도 할겸 제주시 서쪽에 위치한 새별오름을 향해 출발한다. 


새별오름? (Saebyol Oreum)

주 봉우리를 정점으로 북서쪽과 북동쪽에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서쪽 비탈은 넓게 휘돌아 벌어진 말굽형 화산구를 이루고 북쪽 비탈은 부드럽고 작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는 오름이다. 서북족에서 보면 부드럽게 굽이치는 굽부리의 능선 윤곽이 뚜렷하다. 저녁 하늘의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있다 하여 새별오름이라 불려 졌다고 한다. 평화롭게만 보이는 이 들판은 고려말 최영장구느이 부대가 여몽군과 일대 치열한 격전을 치렀던 역사의 현장이다. 2000년부터 매년 한 해의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들불축제가 개최되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북서쪽 인근에는 이달봉이 위치하고 있다. 

 소재지 :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8번지 일대(표고 519미터)



 새별오름에 올라가기 앞서 저 멀리 파란하늘과 억새로 뒤덮힌 새별오름을 바라본다. 따스한 햇살을 뒤로하고 탁 트인 오름을 올라가보자. 탐방로가 나무데크로 조성되지 않은 탓에 몇일전에 내렸던 비와 눈이 얼었다 녹으면서 땅이 질퍽한 곳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주차장은 당연히 무료이고 공간이 엄청 넓다. 화장실을 갖추고 있고 주위 편의시설은 나무정자와 쉼터 정도밖에 없으니 간식은 필수이다. 


 오름이 온통 억새로 뒤덮혀 있다. 이 곳 전체를 불을 붙인다고 하니, 들불축제 관람을 꼭 해봐야겠다.

 

 이곳 역시 경사가 만만하지는 않다. 하지만 전체 코스는 30분 정도면 충분하기에 쉬엄쉬엄 가족 단위로 경치도 보면서 오르기엔 적당해보인다. 


 오름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중간중간 뒤돌아 보면서 휴식을 취하자. 경사가 생각보다 높다. 


 경사로를 오른 후 능선을 따라 조금만 가면 정상이다. 정상 너머로 눈덮힌 한라산이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다. 


 정상에서 북쪽을 향하면, 애월읍 시가지와 바다, 하늘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새별오름 정상에 도착 후 체력이 남아있기에 뒤쪽으로 이달봉에 올라가보자.


 새별오름 정상에서 이달봉으로 내려가는 진입로이다. 중간에 말이 넘어오지 못하게 길이 막혀있지만 사람은 그냥 지나가도록 한다. 이달봉 정상까지 주변에 온통 말똥 천지이다. 


 사진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패러글라이딩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달봉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길은 자연 그대로이기에 조금 힘든 구간이다. 


 한폭의 그림을 그린다면 이달봉에서 내려다본 밭과 바다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해안선 근처에 협재해수욕장에서 가까운 비양도가 눈에 들어온다. 


 이달봉에서 바라본 새별오름 뒤편 모습이다. 오름 중간중간에 돌담으로 둘러쌓인 묘들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이달봉 정상에도 묘가 자리하고 있다. 


 땅이 조금 질퍽거려, 앞서가던 여학생들이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럴땐 주변 억새를 밟으며 내려오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다. 


 새별오름 동쪽에 골프 리조티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더이상 자연을 해치는 인공적인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았으면 좋겠다. 제주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보존되어야 할 곳이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뒤돌아본다. 마치 멕시코의 태양의 신전 같은 웅장함이 느껴진다. 예전에 방문했던 태양의 신전은 다음 포스트에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다. 


 주위에 말을 방목하여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 난이도는 중급 정도이고, 탁 트인 시야가 최고이다. 제주 서부권의 대표적인 오름으로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려서 운동삼아 올라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