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과 광이오름, 한라산 중산간에서 눈썰매 타기
2015년 1월 마지막날, 주말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이 걷히면서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고 있다. 물론 날씨는 춥다.
바람쐬러 가는김에 조카들을 데리고 한라수목원으로 향한다. 이번주에 제주시내에 비가 많이 왔었는데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는 비 대신 눈이 많이 내렸기에, 차에 눈썰매 두개를 추가로 준비하였다.
한라수목원은 제주지역 자생식물에 대한 유전자원을 보전,연구하고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국내 지방수목원으로는 최초로 1993년에 개원하였다. 제주시 근교 1100도로변 광이오름과 남조순오름 기슭에 위치하고 있고, 1,100여종의 식물 10만여 본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도시 공원과 달리 나무를 보고 느끼며, 자연과 함께하는 마음을 배우는 장소이다.
보시는바와 같이 주차는 여유롭고 별도의 주차요금이나 입장료가 없다. 하지만 무료라고 무시하면 안되는 말씀! 제주시내권에서 다양한 식물을 보고 느낄수 있으며 광이오름도 연결되어 있어서 날씨 좋은날 산책 겸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찾는 사람이 많이 없지만, 맑은 공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현장학습에 나선 학생들이 단체로 오기도 하고,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방문하기도 하였다.
산책로와 산림욕장 그리고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구역별로 잘 정비되어 있다.
산책로 초입에 카나리아 야자가 자리를 잡고있다. 주변 의자에 앉아서 친한 친구한테 전화 한통하면 좋겠다.
넓은 광장도 있고, 봄되면 푸른 잔디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
木(나무 목)이 도형으로 형상화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책로 바로 옆에 노루 3마리가 먹이를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측된다. 주변에 우리도 없고 사람이 다가가도 경계하지도 않고 그냥 먹을것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제주도에서는 이렇게 가까이에서 노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다.
산책로 조금 위로 올라가보니 한겨울이지만, 푸른 잎사귀를 가진 여러 식물들을 볼 수 있다.
한라수목원 산책의 별미, 바로 연결되어 있는 광이 오름을 올라간다. 최근에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이곳 광이오름은 식은죽 먹기보다 쉽게 올라간다.
광이오름 정상에 올라서면, 제주시내 서부권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남쪽을 바라보면, 중산간 지역부터 눈이 많이 쌓여있다.
애기동백이 예쁜 꽃을 피고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듯 하다.
대나무 밭도 조성되어 있지만 특이하게 기울어져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주차장 근처 소나무 숲속에 많은 휴식 장소를 제공하고 있어서 도시락을 가지고 와서 간단하게 먹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한라수목원에서 10분 정도 차를 몰고 관음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차들이 여럿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바로 무료로 눈썰매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한창 눈썰매를 타며 놀고있는 어린 친구들을 볼 수 있다.
밑으로는 제주시내가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앞에 꼬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햇살과 구름, 그리고 눈쌓인 주변 오름이 멋있게 펼쳐진다.
한라산에서 눈썰매 타는 것은 재미있지만, 다시 언덕위로 올라가야해서 저절로 운동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올때는 따뜻한 간식을 챙겨가는 것을 잊지말자.
포장마차에서 눈썰매도 유료로 대여해주기 때문에 지나가시다가 눈이 쌓여있다면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한라수목원, 광이오름, 눈썰매장 모두 무료이고 간식만 챙겨온다면 비용 걱정없이 한나절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장소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