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 공항 활주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두봉 산책하기
2015년 1월 25일, 오후 3시경 제주시 해안도로 끝자락에 위치한 도두봉 산책을 가다.
해발 65m이고 원추형 기생화산이며 도두봉이라고 부른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오름이지만 해안가에 위치하여 쉽게 구분이 간다. 이때문에 도드라져 보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 도들오름이다. 오름의 정상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도원봉수대터가 있고 주변에는 대부분 공동묘지로 이용되고 있다. 중턱에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자라며 정상에는 수풀이 덤성덤성 자란다. 오름의 서쪽 경사면 아래는 도두항이 위치하며 도두항을 내려다 보는 해안가 전망이 좋은 곳이다.
도두봉 주변은 올레길 17코스에 속해있으며, 도두항과 주변 해안 그리고 도두봉 정상에서 제주 국제 공항 활주로를 확 트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해발 65m 로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가벼운 복장으로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최근들어 관광버스에 내려 둘러보는 단체 여행객들로 자주 보인다.
도두봉 남쪽 등산로에서 바라본 전경으로, 구름에 둘러쌓인 한라산을 볼 수 있다.
제주에서는 어디서든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오름 트래킹을 추천하고 싶다.
천천히 오름 주변길을 걷다보면, 어선들 뿐만 아니라 도두 마리나에 정박되어 있는 멋스런 요트도 살펴볼 수 있다.
소나무와 억새로 둘러쌓인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운동화만 신고 있어도 가뿐하다.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방파제로 내려가 직접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조업을 마친 작은 어선이 물살을 가르며 도두항으로 진입하고 있다.
도두봉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 국제공항과 활주로 모습이다. 5~10분이면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비행기 모습을 실감나게 바라볼 수 있다.
시원한 생수 한모금, 또는 가벼운 간식을 가져온다면 마음의 여유를 더 가질 수 있겠다.
땅콩 항공사의 여객기가 이륙을 앞두고 활주로 끝에서 대기중이다. 저 멀리 한라산 정상 부근에 눈 쌓인 모습도 같이 볼 수 있다.
파노라마 샷으로 도두봉 정상에서 촬영한 모습으로 바다, 한라산, 제주 국제 공항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30분이내로 오름 난이도는 최하 수준이다. 제주시 해안도로에 접해있기에 주변에 주차하여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적합한 오름으로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