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끈다랑쉬오름
2015년 1월 23일 다랑쉬 오름을 내려와서 맞은편에 아담하게 보이는 아끈다랑쉬 오름을 올라가보자.
아끈다랑쉬 오름은 다랑쉬 오름 동남쪽에 위치한 해발 198m인 분석구이다. 다랑쉬 오름과 나란히 닮은 꼴을 하고 다랑쉬 오름에 딸려있는 나지막하고 자그마한 오름이란 뜻에서 아끈다랑쉬(작은다랑쉬)라 부른다. 정상에 올라서면 분화구 모양이 마치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작고 귀여운 오름이다.
자, 다랑쉬 오름을 갔다왔으면 바로 맞은편 아끈다랑쉬 오름을 올라가보자. 억새로 뒤덮힌 전혀 다른 느낌의 오름을 경험할 수 있다.
올레길을 걷듯이 3~400m 정도 가볍게 걷자.
오름 전체가 억새로 덮혀있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다.
왼쪽으로 가야할지, 오른쪽으로 가야할지... 필자는 왼쪽을 선택해서 아래 사진과 같은 길을 10분 이상 헤매다가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왔다. 진입로 화살표 방향이 잘못되어 있으니 이글을 보시는 분은 실수하지 않기를...
잘못된 이정표를 따라가면 아끈다랑쉬 오름 둘레길을 걷게 되지만... 중간에 길이 거의 끊겨있어서 되돌아와야 했다.
이제 제대로 올라가보자. 온통 억새로 되어 있고 사람 손을 덜 탄 조금은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억새 사이로 정상에 나무 한그루가 멋스럽게 자라고 있다.
아끈다랑쉬 오름에서 바라본 다랑쉬 오름이다.
억새 사이로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분화구 한바퀴 돌면 멋스러울듯.
내려오는 길에 한컷, 왠지모르게 나무사이로 지나가게 되는데 비밀의 문처럼 느껴진다.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샷.
30분이면 충분히 정상에서 제주 억새길을 멋스럽게 느낄 수 있는 개성만점의 오름이다. 어린이들도 정상에 올라가서 한바퀴 달려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