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다랑쉬 오름(Darangshi-Oreum)

키ss 2015. 1. 23. 21:51

1월 23일 제주의 겨울날, 바람이 불어 조금 쌀쌀한 날씨이긴 하지만 구름이 멋진 날 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랑쉬 오름으로 출발해본다. 


다랑쉬오름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해발 382m의 분석구로 제주도에 분포하는 360여개의 오름들 중에서 오름이 갖고 있는 규모, 경사, 분화구 등 화산지형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오름이다. 

다랑쉬의 유래는 다양하게 전해지는데,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보인다하여 도랑쉬, 달랑쉬, 월랑봉 등으로 부르고 있다. 다랑쉬는 높은 봉우리란 뜻의 우리말인 '달수리'의 변화된 형태로 남아있는 고구려어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분석구는 스트롬볼리형 분출에 의하여 분출된 분석, 화산탄, 스패터 등이 화구 주위에 쌓여 형성된 산체로 구성암석이 단일 성분이며 넓은 화산지대에 독립한 산책들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에 분포하는 오름의 대부분이 분석구에 해당하며 원형, 말굽형, 원추형, 복합형 등의 분화구를 갖고 있다. 


다랑쉬오름 인증샷. 이제 올라가봐야지...

탐방로 입구에는 무료주차 OK, 간이화장실, 탐방안내소, 그늘을 만들어주는 정자, 평상 등이 있다. 안내소에 음료자판기 한대만 있으므로 간단한 도시락이나 간식을 챙겨오는 센스가 필요하다. 

다랑쉬오름 탐방로 입구부터 정상까지의 경로로 맨 마지막 Endomondo App으로 측정한 등산경로와 동일하게 나타나니 신기하다. 

이제 올라가보자. 근데 시작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은데... 오름이라 뒷동산 올라가는 기분으로 왔는데 얼마전 다녀왔던 한라산 산행이 살짝 떠오르네요. 

정상까지는 대략 30분 정도 걸리는데 경사도가 30~40도 정도로 느껴지네요. 

다랑쉬 오름 올라가는 중간에 뒤돌아서 찍은 사진에 보이는 또하나의 오름은 아끈다랑쉬 오름이다. 저 멀리 성산일출봉도 보이고 확 트여있어서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급격한 경사를 올라서면, 전망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쉼터가 있어서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를 먹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다. 

엇, 초점이... 해발 382.4m를 가리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다랑쉬 오름 분화구 모습으로 분화구 규모가 생각보다 꽤 커서 놀랐다. 



다랑쉬오름만 놓고 본다면 1시간에서 2시간 사이에서 제주 동부지역의 경관을 살펴보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된다. 경사도는 30도 이상 되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가족끼리 다녀오기에도 좋겠다. 다만, 아이들이 어리다면 조금 힘들수도 있겠다. 


다랑쉬오름 맞은편 아끈다랑쉬오름을 올라가보자~